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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네이마르의 공백은 역시나 컸다.

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다. 바르셀로나는 14일 오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졌다.

네이마르가 2억2200만유로(약 3004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통해 파리생제르망(PSG)으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이른바 ‘MSN라인’이 붕괴된 가운데, 이날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그리고 제라르 데울로페우가 포진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과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었다. 메시의 드리블 돌파, 이반 라키티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패스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날카로움은 전보다 떨어졌다. 메시나 수아레스의 돌파는 상대의 거친 수비에 번번이 가로 막혔다. 보다 다양한 공격을 가능케했던 네이마르의 공백이 아무래도 느껴졌다. 그의 공백을 메운 데울로페우의 존재감은 경기 내내 미미했다.

주도권을 쥐고도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제라르 피케의 자책골로 오히려 끌려 다녔다.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격진은 더욱 더 어려움을 겪었다. 측면을 통해 활로를 찾아보려 했으나, 안정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은 견고하기만 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4분 데울로페우 대신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메시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르코 아센시오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무뎠던 창끝 속에,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 영입은 더욱 더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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