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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역시’ 로멜루 루카쿠였다.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쏘아 올렸다. 그는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중요한 순간에 터뜨린 골이었다. 맨유가 경기를 주도하고도 좀처럼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전반 33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파고들던 그는 마커스 래쉬포드의 침투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침투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정력이 두루 빛난 장면이었다.

1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7분에는 또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프리킥을 완벽한 헤더로 연결했다. 맨유 이적 후 치른 프리머리그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비단 이 ‘골’들이 전부는 아니었다. 4-2-3-1 전형의 원톱으로 나선 루카쿠는 시종일관 전방을 종횡무진 누볐다. 최전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측면, 때로는 중원까지 내려서 팀에 힘을 보탰다. 특유의 피지컬(190cm·94kg)을 앞세운 볼 키핑 능력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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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었다. 역습 상황에서는 빠른 스피드와 파워풀한 돌파 능력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과감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더해지니,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인 존재임에 틀림없었다.

이후에도 루카쿠는 전방을 휘저으며 팀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맨유는 웨스트햄을 꺾고 리그 첫 경기를 기분 좋은 4-0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적료 7500만파운드(약 1114억원)의 사나이 루카쿠가 그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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