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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개막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맨시티는 13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정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34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브라이튼은 후반 중반까지 잘 버티고도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맨시티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가브리엘 제주스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바라위너가 2선에 포진했다. 페르난지뉴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다닐루와 카일 워커는 양 측면 윙백 역할로 나섰다.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존 스톤스, 빈센트 콤파니는 스리백 라인을 구축했고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맨시티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빠른 패스 플레이와 절묘한 침투 등을 앞세워 기회를 노렸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4-4-2 전형을 바탕으로 한 브라이튼의 수비벽이 워낙 두터웠다.

전반 33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아구에로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제주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다만 매튜 라이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한때 점유율 78%를 기록할 만큼 경기를 지배하고도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거듭 빈틈을 노렸다. 후반 6분에는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의 백패스를 가로 챈 아구에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다만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브라이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인 더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거듭 맨시티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0의 균형은 후반 25분에야 깨졌다. 상대 수비 실수를 가로챈 데 브라위너가 역습을 전개했고, 패스가 실바를 거쳐 아구에로에게 연결됐다. 앞서 기회를 놓쳤던 아구에로는 이번만큼은 일대일 기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5분 뒤 맨시티가 1골 더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루이스 덩크의 헤더 자책골로 연결됐다. 점수차는 단번에 2골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무리하지 않고 남은 시간을 여유있게 운영했다.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번번이 끊었다. 반전은 없었다.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맨시티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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