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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순간의 집중력 차이가 결국 두 팀의 희비를 가르는 결정적인 포인트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정상을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립 2세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맨유를 2-1로 꺾었다.

0의 균형은 전반 24분에 깨졌다. 페널티 박스 우측 부근에서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다. 맨유 수비라인 뒷공간을 겨냥한 패스였다. 카세미루는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낙하지점을 정확히 포착한 뒤, 확실하게 마무리까지 지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그와 경합하던 린델로프의 집중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카세미루를 뒤늦게 쫓는 과정에서, 그의 시선은 카세미루나 공이 아닌 부심을 향했다. 끝까지 경합하기보다는 손을 든 채 오프사이드임을 어필하는데 급급했다. 그 사이 카세미루의 슈팅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떠나, 주심의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집중력을 다하지 못한 린델로프의 플레이는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둘의 집중력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이 지점은,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하는 포인트가 됐다.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7분 이스코의 추가골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맨유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으나 앞서 내준 연이은 실점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결국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집중력 차이에서 비롯된 선제골의 향방이 그 시작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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