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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지난 시즌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48·이탈리아) 감독이 구단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다만 계약기간은 종전 계약과 동일하되, 연봉만 더 오르는 재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첼시는 1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의 재계약 합의 소식을 발표했다. 콘테 감독도 “새로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계약조건과 함께 기간도 함께 늘어나는 통상적인 재계약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계약기간은 연장되지 않았고, 계약 조건만 더 좋아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지난 2016년 4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2019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번 재계약 이후에도, 계약만료 시점은 2019년까지로 종전과 동일하다. 대신 연봉이 대폭 올랐다. 기존 연봉(600만유로·약7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1100만 유로(약135억원)로 대폭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계약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것과 관련, 콘테 감독과 구단 경영진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당초 콘테 감독은 공공연히 계약기간 연장의 뜻을 밝혀왔고, 현지에서도 2021년까지 계약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다만 이번 이적시장에서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눈앞에 두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실패하는 등 전력보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콘테 감독과 구단 사이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랐다.

텔레그레프 역시 계약기간이 그대로인 것과 관련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여준 구단의 모습에 콘테 감독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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