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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경질되자 일본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15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제5차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경질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마치기로 했다”면서 “저 역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기술위원장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도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최종예선에서의 고전이 이어지면서 슈틸리케 감독 경질론이 거듭 제기되어 왔다. 특히 카타르전 패배로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초기 아시안컵 준우승 등의 성과로 찬양을 받았으나, 최근 부진 때문에 여론이 손바닥을 뒤집은 것처럼 비난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중대 국면을 앞두고 한국이 감독 교체라는 ‘도박’을 단행했다”면서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과 홍명보 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남아공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월드는 “‘도하의 비극’ 이후 슈틸리케 감독이 해임됐다. 부임 초기에는 성적을 냈으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크게 부진했고, 결국 거센 비판 여론 속에 카타르전마저 패배하면서 해임됐다”고 전했고, 사커킹은 “33년 만에 카타르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로 월드컵 진출에 먹구름이 끼자, 한국에서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2014년 9월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등의 성과를 이뤄냈으나,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거듭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결국 중도 하차하게 됐다. 특히 4승1무3패(승점13)이라는 결과뿐만 아니라 전술 등 경기내용마저 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질 여론에 휩싸여 왔다.

사임을 표명한 이용수 위원장은 “차기 사령탑은 국내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최종예선 2경기는 물론,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이란과 홈경기를 치른 뒤,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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