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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정상의 자리에도 우뚝 섰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챔피언스리그 2관왕(더블)은 지난 1958년 이후 59년 만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웨일즈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4-1로 대파하고 2년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 이후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맞이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후반 16분 카세미루의 골을 시작으로 호날두(19분), 마르코 아센시오(45분) 연속골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앞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승점 93점(29승6무3패)을 기록, ‘라이벌’ 바르셀로나(승점90점·28승6무4패)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는 자국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59년 만에 한을 풀었다. 지난 1958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혹은 코파 델 레이와 UEFA컵,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 등 수 차례 2관왕을 차지했으나, 유독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두 대회의 비중을 고려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에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은 그동안 한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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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단 감독이 이끄는 올 시즌, 뚜렷한 로테이션을 통해 두 대회 모두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중반 이후 선수들의 출전과 체력을 조절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두 대회 모두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5시즌만의 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59년 만에 스페인은 물론 유럽까지 제패하는 값진 역사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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