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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주=김명석 기자] ‘역시’ 이승우(19·바르셀로나)였다.

이승우가 신태용호의 U-20 월드컵 첫 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선발 출전,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그의 ‘한 방’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6분에 나왔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수가 적지 않았지만, 저돌적인 돌파로 단숨에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그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높이 튀어 올랐고, 골키퍼의 키를 넘겨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값진 선제골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전반 막판 또 다시 빛났다. 측면을 파고든 그는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파고들던 조영욱에게 패스해 2번째 골을 도왔다. 다만 비디오판독에 의해 패스 직전 공이 골라인을 넘어섰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에도 공격의 중심에 섰다. 후반 11분에는 다시 한 번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넘어지면서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으나,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신태용호 공격의 중심에 선 그는 거듭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30분에는 절묘한 침투패스로 임민혁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멀티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역시’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만큼은 충분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승우 임민혁 백승호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이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A조에서는 잉글랜드와 더불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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