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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경기 내내 거듭된 부진에 부상 이탈까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최악의 날’이었다.

무대는 21일 오전 4시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이었다. 팀의 4강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전방 원톱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마커스 래쉬포드와 헨리크 미키타리안, 제시 린가드, 폴 포그바 등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 첼시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 어느 정도 체력을 비축한 터라 활약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다만 경기 내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전방에 서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위협할 ‘한 방’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 템포를 끊는 장면들이 적잖이 나왔다.

부진을 만회할 기회들은 후반 중반 이후에 찾아왔다. 후반 26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골문에 슈팅을 날렸다. 다만 슈팅은 수비수에 맞았다. 10분 뒤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슈팅이 허망하게 골대를 외면했다.

급기야 경기 막판에는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공중볼 경합 이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연장전이 시작되기 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씁쓸했던 마무리였다.

한편 맨유는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1-1로 맞서던 연장 후반 2분 래쉬포드의 왼발 슈팅이 안더레흐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1승1무(3-2)로 앞서며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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