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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의 고공비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지난 1일이었다. 번리와의 경기에 교체 투입돼 4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6일 스완지시티전에서는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기세는 이어졌다. 이틀 뒤 왓포드를 상대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지난 15일 본머스전에서도 그의 슈팅은 또 다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어느덧 4경기 연속골, 그리고 최근 6경기 8골(2도움·FA컵 포함). 한때 팀 전술의 희생양이 돼 선발 출전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려웠던 그가,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기세다. 4경기 연속골은 그가 유럽무대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손흥민의 연속골 기록은 함부르크SV, 레버쿠젠(이상 독일) 시절을 포함해 2경기가 최대였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 지난 9차례의 도전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 왓포드전에서 처음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더니, 나아가 본머스전을 통해 자신의 연속골 기록은 1경기 더 늘렸다.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거듭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리그를 통틀어도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수상했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에 한 번 더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나마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지난달 포함 5경기 연속골(4월4골)을 기록중이긴 하나, 이 과정에서 팀이 이긴 경기는 단 2차례뿐이다. 반면 손흥민이 골을 넣은 최근 4경기에서 토트넘은 '전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

2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멜로 루카쿠(에버튼)도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지만, 손흥민의 기세에는 미치지 못한다. 물론 팀 내에서도 최근 손흥민에 견줄 만한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의 최근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3일 오전 1시15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영국 FA컵 4강전을 통해 한국 선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19골(리그12골·FA컵6골·챔피언스리그1골)로 차범근(64) U-20월드컵조직위원회부위원장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그는 1골만 더 넣으면 한국축구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손흥민 4월 프리미어리그 기록 (4경기 5골1도움)

- 1일 번리전 : 1골
- 6일 스완지전 : 1골
- 8일 왓포드전 : 2골 1도움
- 15일 본머스전 :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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