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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말 깜짝 놀랐다. 충돌 그 순간 모두가 심각한 부상임을 인지했을 정도였다. 동료 선수들은 물론 심판까지도 나서 응급조치를 할 정도로 위험했던 정태욱의 부상 장면은 아찔하기 그지 없었다.

U-20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백승호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2골에 임민혁의 추가골을 더해 4-1 승리했다.

1차전 온두라스전은 3-2로 승리했던 한국은 2차전마저 승리하며 2승을 확보해 이번 대회 우승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잠비아에 승리하며 큰 기쁨을 안겼다. 그러나 후반 종료직전 큰 부상장면이 하나 나왔다. 상대의 오른쪽에서 올라온 긴볼을 잠비아 선수와 헤딩 경합하던 수비수 정태욱이 충돌 후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상대 왼쪽 어깨와 정태욱의 머리가 부딪쳤고 그대로 정태욱은 의식을 잃었다.

선수들 모두가 정태욱이 쓰러지는 순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급하게 의료진을 불렀다. 선수들은 기도확보를 위해 스스로 나서 정태욱의 입을 열었고 심판 역시 급하게 달려가 선수들을 밀치면서까지 자신이 응급처리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대로 의료진이 들어온 것에 이어 앰뷸런스 차량까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 사이 다행히 정태욱은 의식을 되찾은 듯 했고 그래도 목을 고정하고 응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직 정확한 부상상태에 대한 리포트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상 상황이 워낙 심각했다는 점이며 선수들과 심판까지 나선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었던 부상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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