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화려했던 1월은 어디가고 초라한 2월이 손흥민을 스쳐갔다. 2월 팀의 6경기 모두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반복되고 있는 강-약약-강-약약의 고리를 끊어야할 손흥민(24·토트넘 훗스퍼)이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의 2월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2월 4일 미들스브로전부터 26일 스토크시티전까지 토트넘은 2월 6경기에서 3승1무2패에 유로파리그 탈락, 리그 2위 탈환, FA컵 8강진출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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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손흥민은 6경기 모두 나왔지만 FA컵 풀럼전 풀타임 출전을 제외하곤 경기를 온전히 다 뛴 적은 없었다. 선발 4경기, 교체출전은 2경기였다. 1월 7경기 출전 4골이 ‘강’이었다면 2월 6경기 출전 0골은 ‘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같은 ‘강-약’의 기복 행보는 올 시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5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하기도 한 역대 최‘강’의 한달이었다. 그러나 10,11월 손흥민은 10경기 0골 1도움에 그치며 ‘약·약’의 행보를 보였다.

12월에는 단 한 번도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중’의 활약을 보인뒤 1월 7경기 4골로 ‘강’의 활약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2월 또 다시 시무룩해지며 6경기 0골로 ‘약’의 행보를 보이고 말았다.

▶2016~2017 손흥민은 강-약-약-중-강-약?

9월 : 5경기 5골 1도움 - 강
10월 : 5경기 0골 1도움 - 약
11월 : 5경기 0골 - 약
12월 : 6경기 2골 1도움 - 중
1월 : 7경기 4골 - 강
2월 : 6경기 0골 - 약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손흥민. EPL
물론 모든 선수는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결같이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없다. 중요한건 슬럼프나 컨디션이 바닥을 쳤을 때 빨리 떨쳐내는 것이다. 만약 올 시즌 그래프인 ‘강-약-약-중-강-약-약’대로 라면 3월도 손흥민은 ‘약’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선 곤란하다. 시즌 말기인 3월에는 토트넘의 2위수성과 1위 도전, FA컵 8강 등 중요한 일전들이 있다.

현재는 스리백이나 해리 케인-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 3명의 조합이 워낙 호흡이 잘 맞기에 설 곳이 없어 보이지만 묵묵히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그때 손흥민이 9월과 1월에 그랬듯 ‘강’의 모습으로 치고 올라가야한다. ‘강’보다 ‘약’이 많은 기복은 결국 ‘꾸준함은 기대할 수 없는 선수’가 되는데 확신을 줄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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