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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제 이적시장 마감이 딱 이틀(현지시각 기준) 남았다. 대형 이적 소식이 날아들어올까 설레기도 하지만 한국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입지를 다지지 못한 유럽파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의 거취가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은 오는 31일(현지시각)을 끝으로 종료된다. 한국 시각으로는 2월 1일 오전까지로 약 이틀가량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촉박하다. 각 팀들은 마지막으로 즉시전력감 이적을 위해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현 소속팀에 불만이 있는 선수들과 에이전트 역시 이 이틀의 시간동안 어떻게 해서든 이적을 하기 위해 힘을 다해야한다.

한국 팬들은 현재 소속팀에서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전력외 취급을 당하고 있는 박주호와 석현준의 거취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박주호의 경우 답답한 상황. 지난 17일 독일의 푸스발 트랜스퍼는 “딱히 새로운 제의는 없다”며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현재 이적이 멈춰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국내 한 매체에 박주호 측은 “제안은 있지만 논의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1년여전부터 박주호는 이적이 필요로 했는데 아직까지도 그 해결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번이라고 일이 잘 풀릴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박주호는 도르트문트 이적 후 반년여 만에 사실상 주전에서 밀렸었다. 이때부터 이미 박주호는 이적이 필요로 했지만 제대로 된 시기에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2년여간 고작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치며 선수로서 가치가 많이 하락했다. 이번만큼은 정말 결단을 내리고 이적해야만 박주호가 선수 그자체로서 존재하고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보일 수 있다.

석현준의 경우 상황이 안타깝다. 딱 1년여전만 해도 FC포르투라는 세계 최고의 명문클럽으로 이적했지만 당시 이적하자마자 감독이 교체되는 등 불운 속에 결국 주전 경쟁과 부상 등으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석현준은 주전 출전을 위해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했지만 터키에서마저 17경기에서 단 1골만 넣으며 사실상 터키생활도 쉽지 않다. 석현준은 터키내에서 명예회복을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적으로 차라리 그래도 자신을 인정해줬던 포르투갈내 중하위권 팀에서 다시 폼을 찾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마침 아 볼라 등 포르투갈 언론을 비롯해 터키 언론들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리그의 벨레넨세스의 석현준 영입설을 일제히 보도했다. 현 사령탑은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 시절 석현준의 스승이기도 했던 큄 마차도 감독이기에 석현준 입장에서도 충분히 믿고 다시 뛰어볼만 하다.

과연 박주호와 석현준은 남은 이틀동안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확실한 것은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전력인 두 선수가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확실치 않은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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