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용병 교체 가닥… "확실한 활약 기대할 수 있는 선수 물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강원FC의 ‘폭풍영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팀’ 강원이 프로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의 영입 덕분이다.

이근호 오범석 이범영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연거푸 영입하더니, 21일에는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MVP이자 득점왕인 정조국마저 품에 안았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만 벌써 10명, 이들만으로도 경쟁력있는 베스트11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파격적인 행보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전력 강화를 위한 강원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분주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새 외국인선수들 역시도 마찬가지다. 앞선 강원의 행보, 그리고 외국인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어떤 선수가 강원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기존의 외국인선수 4명은 대부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 신분이었던 마테우스는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마라냥은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

강원FC가 새로 영입한 선수들. 그래픽=김명석 기자
위조여권과 관련해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세르징요도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루이스의 잔류 여부만 강원의 유일한 고민일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선수 영입에 대한 조태룡 대표이사의 구상 역시 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자는 ‘확실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확실하게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선수들을 이만큼 영입했는데, 외국인선수를 비교적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따라서 강원의 새 외국인선수 영입 역시 앞선 파격행보의 연장선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새 시즌 활약 여부에 의구심이 남는 생소한 선수보다는, K리그 등에서 검증을 마친 외국인선수가 강원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보다 높다는 의미다. 이미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춘 강원의 전력이, 지금보다 더 강하고 두터워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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