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은동=이재호 기자]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소감에 대해 “우승팀 감독(서울 황선홍)이 받아야한다”며 도리어 적장을 칭찬했다.

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홍은동 한 호텔에서는 2016 K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 전 취재진과 자유 인터뷰를 진행한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에 손사래를 쳤다.

“우승팀 감독이 받아야한다. 실례를 범하지 말라”며 웃은뒤 “난 서울 황선홍 감독을 축하하려고 일부러 빨간 넥타이까지 했다”며 취재진에 자신의 빨간 체크 넥터이를 내보였다.

현재 황선홍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라있는 최강희 감독은 하지만 6일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홈에서 서울에게 0-1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2013년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승점 9점을 삭감 당한 것을 끝내 이기지 못한 것이다.

고작 이틀전 패배로 아쉬움이 클법하지만 최 감독은 자신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서울에 축하를 보내는 대인배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제 남은 ACL 결승전 알아인(UAE)과의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자 “훈련보다 중요한 것은 회복이다”며 “정신적으로 잘 추슬러야한다. 리그 우승을 놓친 허탈감을 잊고 정신적 회복을 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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