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포칼컵에서는 지동원이 멋진 골을 넣었다. 그리고 29일 경기에는 구자철이 득점했다. 독일을 넘어 세계 최강으로 여겨지는 바이에른 뮌헨은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에게 연속해서 골을 허용하며 연속된 아우크스부르크전 승리에도 찜찜함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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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자철은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과 함께 경기 초반부터 2실점을 하며 끌려간 아우크스부르크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22분에는 다니엘 바이어의 완벽한 패스를 이어받아 구자철은 오른발 슈팅으로 올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이 골로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연전에서 연속해서 한국 선수에게 골을 헌납한 셈이 됐다.

지난 27일 포칼컵 32강전에서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후반 23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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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것은 27일과 29일 경기 아우크스부르크 연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두 경기 모두 3-1로 승리했고, 후반 23분경 한골을 내줬으며 그 골을 내준 선수가 모두 한국 국적의 선수였다.

우연의 일치라도 참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모두 3-1로 승리했기에 자신들의 원하는 바는 얻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는 영봉패로 패하는 것을 면했고 팀내 핵심선수인 구자철과 지동원이 독일을 넘어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더할 나위 없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측면에서 분명 패배 속에 성과는 있던 2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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