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6골이나 터지고 전반에만 5골이 터졌다. 무려 연속 4골의 헤더골이 터지며 올 시즌 최고의 난타전 경기 중 하나였지만 이청용은 이날 선발출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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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 팀은 올 시즌 최고의 난타전을 펼쳤다. 전반에만 무려 5골이나 터졌다. 전반 16분만에 알베르토 모레노의 낮은 크로스를 이어받은 엠레 잔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리버풀이 선제골을 넣을 때만해도 이정도 골이 터질지 몰랐다.

선제실점 후 크리스탈 팰리스는 2분만에 상대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수비진영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제임스 맥아더가 헤딩골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로브렌은 자신이 실수를 저지른지 3분만인 전반 21분 헤딩골로 다시 2-1 리드를 만들었다.

약 12분간의 정전 후 전반 33분 다시 골이 터졌다. 윌프레드 자하의 오른발 크로스를 이어받은 선제골의 주인공 맥아더가 또 다시 멋진 헤딩골로 동점골을 넣은 것. 그러자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팁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홀로 날아올라 헤딩골로 3-2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헤딩으로만 연속 4골이 터진 헤더골의 향연이었다.

전반에만 5골이 터진 것은 9라운드까지 올 시즌 EPL 전반전 최다골 기록이었다. 그정도로 역대급 난타전이었고 경기는 흥미진진했다. 리버풀은 후반 26분 로베르투 피르미누가 쐐기골을 넣으며 4-2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는 난타전으로 충분한 볼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속에서 이청용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뛰었지만 존재감이 없었다. 이날 왼쪽윙으로 약 2달 만에 리그 선발출전에 성공한 이청용은 전혀 존재감이 없었고 결국 후반 21분 양 팀 통틀어 가장 먼저 교체아웃되고 말았다.

이렇게 난타전 때 공격포인트 하나라도 기록하면서 숟가락이도 얹었으면 하는 팬들의 심정이었지만 이청용은 너무 오랜만에 선발 출전이라 그런지 경기감각을 찾는데 힘들어했고 결국 아쉽게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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