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 중국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중국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대해 “수비적으로 나오니 공격하기 힘들고 공간 창출해야하니 어려웠다. 침착하게 경기 운영하면서 볼 점유 했었다”며 “사소한 실수는 있었지만 3-0까지는 만족할만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3분 사이 연속 2실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소한 실수로 골을 먹다보니 당황했다. 저희 실수가 컸다”면서도 “3-2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려는 선수들의 의지에 감동받았고 우리 선수들이 멋있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경기 종료 직전 교체아웃되며 다소 화를 냈던 모습에 대해 손흥민은 “항상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려하고 끝까지 경기를 뛰고 싶었고 더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가면서 화를 낸 것은 자제해야하는걸 안다. 경기장에서 하다보면 승부욕이 많게 되더라”며 머쓱한듯 웃었다.
선제골을 유도한 이후 격한 세리머니를 한것에 대해 “중국 앞에서 한국이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중국 팬분들 많으니 그런 모습 더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팬들이 더 멋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힘겨웠지만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해 손흥민은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승점 3점을 따는게 중요했다. 일본도 졌다고 들었는데(UAE에 1-2패) 좋은팀도 첫 시작이 쉽지 않다. 어렵게라도 첫 단추를 잘꿰어 만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리아전을 하지 않고 먼저 잉글랜드로 떠나는 것에 대해 “팀원들에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