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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신태용(46)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3분 밖에 주어지지 않은 온두라스전 추가시간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0-1 패배 직후 “최소한 6분 이상을 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온두라스는 1-0으로 앞서던 경기 막판 거듭 경기장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경기를 지연시켰다. 이른바 ‘침대축구’였다.

주심은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시간을 별도로 체크해 정규시간 이후 추가시간을 적용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적은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 신 감독의 주장이다.

신 감독은 “경기 막판 상대 선수가 3분 이상 경기를 지연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3분밖에 주지 않은 것은 운영상 미흡한 점이었다. 최소한 6분 이상 추가시간을 줬어야 하는 경기”라며 아쉬워했다.

다만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한 온두라스의 침대축구에 대해서는 “이기고 있는 팀이 경기를 지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축구팬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골짜기 세대라는 소리를 들은 선수들이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자랑스럽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슈팅수 16-6, 점유율 64%의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후반 15분 역습에 의해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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