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올림픽 WC 경쟁 上] 'WC 후보군' 손흥민·석현준, 팀 허락이 먼저'에서 계속

석현준과 손흥민이 차출될 경우 3장의 와일드카드 중 딱 한자리만 남게 된다. 지나치게 공격에 편중된 와일드카드이기에 수비를 보강해줄 수 있는 자원이 필수다.

나머지 막차를 탈만한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수비수, 풀백, 골키퍼까지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뽑아봤다. 상편에서 언급했듯 이미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사실상 차출이 어려운 것이 현실임을 감안한 명단이다.

왼쪽부터 한국영, 윤영선, 김진현. 스포츠코리아 제공
수비형MF

한국영(26·카타르SC) - 런던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비운을 맛봤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주전 멤버였고 수비에 전념하는 역할만큼은 국내에서 최고이기에 만약 포백 라인 앞에서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 구단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세종(26·FC 서울) - 2015년 A대표팀에도 차출되면서 전성기를 맞은 주세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로 이적하며 빅클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 역시 얼마 안 있으면 군경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에 전념하는 역할은 물론 패스능력까지 갖추고 있기에 신태용호에 도움이 될 자원이다.

김은선(28·상주 상무) - 현재 상주 상무에 입대해 있는 상황이지만 상무 소속이라고 차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김은선은 부상만 없었다면 조금 더 A대표팀에서 부름을 받았을 선수였음은 모두 알고 있기에 그 역시 충분히 후보군에 들어 갈만하다. 만약 대회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면 김은선은 국내에 들어와 남은 군 복무기간을 반납하고 제대할 수 있게 된다.

중앙 수비수

임종은(26전북 현대) -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닥공’ 축구의 최후의 보루가 됐다. 2012시즌 당시 신태용 감독과 성남에서 호흡을 맞췄기에 신태용 감독이 잘 아는 선수 중 하나다. 아쉽게도 풀백으로까지 뛰는 멀티 포지션 능력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최근 소속팀을 옮긴 주세종(왼쪽)과 임종은. 서울, 전북 제공
윤영선(28·성남 FC) - 윤영선은 신태용 감독이 프로에 데뷔시킨 그야말로 가장 잘 아는 선수 중 하나. 2009년 감독 대행을 마치고 2010년 정식 감독으로 데뷔했을 때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윤영선을 지목했고 프로데뷔까지 시켰다. 그야말로 신태용 감독이 가장 잘 아는 선수. 풀백으로까지 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복과 잔실수에서 지적을 받는 부분이 아쉽다.

풀백

홍철(26·수원 삼성) - K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이지만 대표팀에서는 김진수, 박주호, 윤석영 등 역대급 왼쪽 풀백 경쟁으로 골치 아픈 홍철이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이 풀백자원을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1순위로 여겨진다.

골키퍼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 - 부상으로 이탈해서 그렇지 울리 슈틸리케호의 No.1 수문장은 김진현이다. 물론 김동준이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뒷문에서 불안함이 있다면 김진현은 사실상 유일한 선택이다. 김진현을 제외한 나머지 대표급 골키퍼 모두 병역혜택을 받은 상황인데다 일본에 있기에 차출이 쉽지 않다. 김진현 역시 차출은 쉽지 않겠지만 강등을 당했음에도 계속해서 팀에 남는 의리를 보였기에 보상 차원에서도 차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