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성룡, 이범영, 유현, 김승규. 스포츠코리아, FC서울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K리그 이적시장이 뜨거워졌다. 특히 한국 골키퍼들이 J리그로 떠나면서 자연스레 국내에도 골키퍼들의 연쇄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24일 정성룡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딱 1년으로 정성룡은 한국나이로 서른인 2016년 축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정성룡이 이적을 확정했다면 부산의 이범영 골키퍼 역시 이적에 가까워진 듯 하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범영 역시 J2리그에서 J리그로 승격한 후쿠오카로 이적이 임박했다고 한다. 준 대표급 골키퍼인 이범영은 부산의 강등과 함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역시 J리그로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울산의 김승규 골키퍼 역시 일본 이적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김진현을 비롯해 내년이면 한국 골키퍼가 무려 4명이나 일본에서 뛰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골키퍼들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와 전력보강을 한국 골키퍼로 대신할 것으로 보이기에 주목된다.

자연스레 대표급 골키퍼들이 J리그로 떠나면서 K리그도 골키퍼 연쇄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정성룡의 이적 이전에는 이미 FC서울이 인천의 유현 골키퍼를 영입하면서 골키퍼들의 연쇄이동이 포착된 바 있다. 일단 인천과 수원이 골키퍼가 필요해진 상황. 김승규가 떠난다면 울산 역시 골키퍼가 필요하다. 성남은 주전이었던 박준혁 골키퍼가 입대했다.

게다가 부산도 이범영이 떠나게 되면 백업 골키퍼 이창근으로 버틸지 아니면 이창근마저 이적하고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서울은 기존의 유상훈, 김용대 골키퍼와 같은 수준급 잉여자원이 있기에 이 선수들이 어디로 향할지도 눈길을 끈다. 또한 전남과 계약이 종료된 김병지 골키퍼 역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상황.

전북(권순태)과 포항(신화용), 제주(김호준), 서울(유현), 광주(최봉진) 정도를 제외하곤 K리그 클래식 그 어떤 팀들도 주전 골키퍼가 내년 누가될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정상급 골키퍼와 그 자리에 필요한 한국팀들의 골키퍼 연쇄이동은 2016시즌을 준비하는 K리그 구단들의 이적시장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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