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깜짝 고백을 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팀인 바르셀로나가 매력적인 축구를 한다는 것.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송년 기자단 간담회-걱정말아요 한국축구’에 참석했다.

2014년 10월 1일부로 A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슈틸리케는 “지난 14개월 동안 딱 기대했던 만큼 해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항상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하고자하는 모습이 잘 보이는 것이 한국 선수가 마음에 드는 이유”고 말했다.

한국 생활, 개인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슈틸리케 감독은 평소 여가시간에 대해서 “집에서 운동을 하고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한다”면서도 “그래도 제일 많이 하는 것은 나만의 집무실에서 경기 비디오를 많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있기에 국내 방송사가 중계해주는 경기를 많이 본다. 스완지, 토트넘, 아우크스부르크 등을 TV를 통해 많이 본다. 외부 분석업체를 통해서도 영상을 받아본다"고 말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자연스레 얘기는 최근 가장 인상적으로 본팀이나 좋아하는 팀에 대한 주제로 넘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응원하는 팀이라기보다 최근 2,3년간의 행보를 볼 때 바르셀로나가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한다고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사실 팹 과르디올라 전임감독이 팀을 맡았을 때부터 좋은 행보를 보였다. 이런 축구를 구사하면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마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 같은 말이 놀라운 점은 슈틸리케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팬들도 기억하는 전설적인 ‘레알맨’이라는 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977년부터 198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여덟 시즌 동안 라리가 3회, 스페인컵 2회, UEFA컵 1회 우승을 달성하였다. 또한 라리가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Premio Don Balon 프레미오 돈 발론)을 4차례나 수상했다. 즉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선수가 바로 슈틸리케 감독이다.

“좋은 팀은 많다. 바르셀로나가 차별화된 것은 슬럼프나 기복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꾸준하다”며 해명아닌 해명을 하기도 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이날을 끝으로 사실상 올해를 마무리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4일 스페인으로 떠나 연말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