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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정성룡(30·수원삼성)이 오랜만에 A매치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였지만,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옥에 티'가 아쉬웠다.

정성룡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지난해 11월 요르단과의 평가전 이후 334일 만이다.

오랜 만에 나선 A매치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정성룡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있게 골문을 지켰다. 전반 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상대 브라운의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낸 것이 그의 이날 첫 선방이었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몸을 날린 선방까지 선보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의 완벽한 헤딩 슈팅이 나왔지만, 몸을 날린 정성룡의 손 끝에 걸렸다. 물론 오프사이드 상황이긴 했다. 그러나 완벽한 위기 상황에서 내준 헤딩 슈팅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가 아깝지 않았다.

다만 후반 2분 아쉬운 장면을 보여줬다. 홍정호의 백패스를 받은 정성룡은 첫 트래핑이 길어지는 바람에 자칫 상대에게 기회를 내줄 뻔했다. 다행히 위기를 넘겼지만, 골키퍼 실수로 인해 자칫 동점골을 내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정성룡은 후반 15분 문전으로 향하던 상대의 측면 크로스를 몸을 날려 펀칭해내는 등 더이상 아쉬운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이후 정성룡은 마지막까지 한국의 골문을 지켰고, 결국 한국은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정성룡이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한국은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아쉬움이 남는 '옥에 티'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있게 골문을 지켜낸 정성룡도 그 기록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한국은 지동원의 선제골과 기성용의 페널티킥골, 황의조의 추가골을 앞세워 자메이카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최근 A매치 4연승이자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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