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Hi FC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고양HiFC(이하 고양)가 경남FC(이하 경남)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프로무대 참가 후 100번째 경기를 의미 있게 끝마쳤다.

고양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2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멋진 2-1 역전승을 선물했다. 특히 이번 승리는 고양이 프로무대 참가한 이후 100번째 경기였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승리로 고양은 최근 5경기 2승 3무의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이며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초반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몸이 덜 풀렸는지 고양선수들의 몸놀림은 무거워보였다. 경남 특유의 수비에 고전하며 볼 연결이 잘 되지 않았고, 주도권을 빼앗긴 채 전반을 마쳤다.

고양은 후반에 서형승을 투입하며 공격에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24분 경남 고재성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실점 이후 박정훈을 투입하며 역전의 의지를 내비친 고양은 선수들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차츰 가져왔다.

결국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준태가 올린 공을 서형승이 헤딩골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고양은 후반 43분 황규범의 크로스를 박정훈이 골대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교체투입 된 선수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경남의 공격을 잘 막은 고양은 프로통산 100번째 경기를 축하해주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경기 후 이영무 감독은 “후반 실점 이후 선수들의 경기력과 패스가 살아났다. 특히, 교체 선수 두 명 모두 득점에 성공해 기쁘다. 이번 역전승을 통해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살려 다음 경기도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고양은 승점 39점을 기록해 리그 6위 자리를 지켰고,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있는 4위 서울 이랜드 FC와의 승점차이도 5점으로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가게 되었다.

고양은 오는 13일 속초종합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치고, 19일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권 진입을 위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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