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라오스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권창훈의 2골, 석현준 이청용 이재성의 추가골을 더해 8-0으로 대승, 예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내용도, 결과도 좋았다. 후반전에도 전반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해주면 라오스가 마지막 15분에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그 예상대로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경기를 잘 마친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15분이 지난 시점에 이미 경기는 기울어졌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소유권을 지키려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니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웃었다.
이날 측면 수비수로 기용한 장현수에 대해서는 “우리의 플레이를 더 잘 살리기 위해 측면에 기용했다. 새 포지션이라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좋았다. 현실적인 오른쪽 풀백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석현준과 황의조의 이날 활약을 묻는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두 선수 오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석현준은 움직임이나 기술적이나 조금 더 세밀하고, 황의조는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우는 선수”라고 전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이 막바지 “최근 이정협, 김진현이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들의 빠른 쾌유를 빌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고 전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소집된 뒤 레바논으로 출국, 오는 8일 레바논과 예선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