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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지성(34)이 직접 ‘포스트 박지성’으로 뽑은 사나이 김보경(26)이 자신의 별명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더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김보경은 14일 방송된 SBS ‘풋볼 매거진 골’의 풋매골 인터뷰에 출연해 위건에서 강등당한 시기의 힘듦과 자신의 축구인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일반적으로 김보경은 대표팀에서는 양쪽 윙어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많이 봤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활약한 위건으로 가면서 중앙 미드필더의 재미를 느꼈다는 그는 “위건에서 공격형 중앙미드필더를 노렸는데 그 자리는 쉽지 않더라. 중앙 미드필더로 색깔을 찾아갔다. 이제 여러 자리를 뛰지만 가장 편한 것은 중앙 미드필더다. 중앙에서 하면 패싱적인 부분을 수월하게 할 수 있어서 저에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던 시절은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은퇴하며 ‘포스트 박지성’으로 김보경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김보경은 늘 ‘포스트 박지성’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살아갔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곧 있으면 실제로 포스트 박지성(박지성 딸 11월 출산)이 나오는데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다. 그런 말을 들으면 부끄러우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직접한 얘기가 아닌 박지성이 ‘포스트 박지성’으로 김보경을 지목했기에 이 같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김보경은 “장난으로 지성이형에게 푸념을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지성이형은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하라’고 충고해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각 선배들마다 충고해주시는 스타일이 다르다. 이영표 선배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조언해 주신다. 얘기는 길어도 이해가 쉽다”고 말한 반면 “차두리 형은 조언할 때 흥분을 하신다”고 웃었고 “지성이 형은 짧고 굵게 말하신다. 거기에서 잘 알아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 블랙번 입단이 취업비자 발급이 되지 않으면서 무산된 김보경은 현재 무적 신분으로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중이다. 김보경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현재 분데스리가 팀을 우선 대상으로 올려놓고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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