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5일 오후 7시 20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숙적 일본과 1-1로 비겼다.
아쉬운 무승부였다. 한국은 장현수의 페널티빅 선제골로 먼저 앞서고도 중거리포 한 방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들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지만 잔뜩 웅크린 일본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최근 한일전에서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기록하게 됐다. 역대 한일전 최다 무승 기록이다.
한국은 지난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최근 5년 넘게 일본을 꺾지 못하고 있다.
2010년 10월 친선경기로 치러진 한일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듬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한국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는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고, 2013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도 1-2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만에 성사된 한일전에서 한국은 그간의 설욕을 다짐했지만, 또 다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결국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근 한일전 전적
2015.08.05 대한민국 1-1 일본
2013.07.28 대한민국 1-2 일본
2011.08.10 대한민국 0-3 일본
2011.01.25 대한민국 2-2 일본
2010.10.12 대한민국 0-0 일본
2010.05.24 대한민국 2-0 일본
2010.02.14 대한민국 3-1 일본
2008.02.23 대한민국 1-1 일본
2007.07.28 대한민국 0-0 일본
2005.08.07 대한민국 0-1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