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8일 오후 대전의 아드리아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을 해지한 에벨톤의 대체 선수다.
대전의 '소년가장' 역할을 해오던 아드리아노의 영입은 국내무대에 검증된 외국인 화력이라는 점에서 서울에게 `신의 한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3-5-2 혹은 3-4-3을 혼용해서 쓰고 있는 서울은 아드리아노 외에도 공격진이 풍부하다. 박주영과 함께 윤주태, 정조국, 윤일록 등이 활용되고 있고 김현성, 박희성, 심제혁같은 백업멤버도 있다. 몰리나도 언제든지 공격 2선으로 올라갈 수 있기에 한정된 사실상 공격 2,3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는 붙박이라고 봐야한다. 박주영은 최근 기량이 급격히 올라오면서 전성기 때만큼의 모습이 나오고 있어 새롭게 영입된 아드리아노와 정기적으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재밌는 것은 두 선수 모두 골게터이면서도 2선 공격수의 역할 모두 소화 가능한 유연한 공격수라는 점이다. 아드리아노는 최전방에서 많이 활약하긴 하지만 실제 경기를 통해 보면 멋드러진 스루패스는 물론 후방에서도 충분히 잘 활약해준다. 박주영은 원래가 2선 공격수에도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점은 전국민이 알고 있다. 두 선수가 서로 한명이 올라가면 다른 한명이 내려가는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리톱 혹은 원톱으로 나설 경우에는 아드리아노가 사이드로 빠지고 윤일록이나 윤주태 등이 다른 측면에서 박주영을 보좌할 것이 유력하다. 이때 역시 한자리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 박주영이 아드리아노 등과 어떤 스위칭 플레이를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분명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안컵으로 인해 휴식기에 들어간 현재, 아드리아노는 약 2주간의 서울 적응기를 가질 전망이다. 이후 오는 8월 12일 울산 원정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과연 이 2주동안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는 어떤 협력방안을 찾아 경기장에 나서게 될까. 어쩌면 2주동안은 K리그 최고의 공격듀오가 껍질을 깨고 나오는 부화기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