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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에닝요(34)가 전북현대의 유니폼을 벗는다.

전북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에닝요가 계약 해지를 요청해 7일 오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닝요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데에는 스스로의 심적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복귀했지만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

에닝요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 2도움에 그치며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월 FC서울전에 터뜨린 골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중반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고 138경기에 출전, 57골 46도움을 터뜨렸던 활약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에닝요는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자 지난달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최강희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닝요는 지난 2003년 수원삼성에 입단해 처음 K리그와 인연을 맺은 뒤, 2007년 대구FC를 거쳐 2009년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4시즌 반 동안 그는 전북을 두 차례 리그 정상으로 이끄는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13시즌에는 K리그 역대 두 번째로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에닝요는 이후 2013시즌 도중 중국의 창춘 유타이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복귀했다.

에닝요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하프타임에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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