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파주=김명석 기자] 안익수(50) 감독이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한 살 어린 이승우(17·바르셀로나)를 소집한 것에 대해 정체된 경기력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안익수 감독은 20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진행된 수원JS컵 대비 소집훈련 첫 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이승우만이 유일한 1998년생, 막내였다.

안익수 감독은 이에 대해 "협회와 기술위원회와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한 내용"이라면서 "현재 (이)승우는 징계 문제로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향후 대표팀 소집에 대비해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감독은 "형들과 함께 뛰면 이승우 스스로도 실전 경기에 뛰지 못해 정체되어 있는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승우의 첫 훈련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형들 사이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면서도 "그러나 훈련 막바지에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승우는 이날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던 훈련 초반과 달리 8대8 미니게임이 진행된 훈련 후반부에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슈팅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다.

한편 안익수 감독은 "이번 수원JS컵은 대표팀이 가야될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모든 것은 백지 상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표팀 발탁 선수와 주전 선수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까지 파주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한 뒤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U-18대표팀과 2015 수원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대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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