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17)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과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29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막하는 2015 수원 JS컵 국제청소년(18세 이하) 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귀국한 이승우는 이 두 가지 목표를 밝히며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FC바르셀로나 후베닐A(19세 이하) 팀 소속인 그는 "몇 개월 만에 경기에 뛰게 돼 긴장된다"며 "18세 형들과 잘 호흡을 맞춰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18세 미만 선수는 해외로 이적할 수 없다는 FIFA 규정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가 최근 공식 경기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이었다.

이승우가 출전하는 JS컵은 박지성이 이사장인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대회다.

이승우는 "존경하는 선배님이 여는 대회이어서 설레고 긴장이 되지만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현역 시절 박지성 선배님은 정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항상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대회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문제"라며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간 훈련과 연습 경기 등을 통해 감각을 익혀왔다는 이승우는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에 맞춰서 최대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C바르셀로나 성인 팀에서 뛰는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는 두 눈을 반짝이며 "한국의 메시라고 불러주셔서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승우는 "앞으로 메시처럼 최고의 선수가 돼서 같이 운동도 하고 경기에도 나서고 싶다"며 "나도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다음 월드컵인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에는 20세가 되는 그는 "국가대표는 어릴 때부터 품어온 목표"라며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축구 성인 국가대표 최연소 기록은 17세 241일의 김판근이 갖고 있다.

JS컵은 우리나라 18세 이하 대표팀과 우루과이, 프랑스, 벨기에가 출전해 29일부터 5월3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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