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수장인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다시금 대표팀 발탁 원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론 축구회관에서 열린 3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27일 대전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전을 준비하게 된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아시안컵 이후 소집된 대표팀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자신만의 대표팀 발탁 철학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슈틸리케는 아시안컵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는 명단을 내놓은 것에 대해 "우리는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잘 치렀다. 큰 변화를 줘야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미래를 위해 변화를 줘야할 점은 있다"면서도 "조금씩의 변화는 가져갈 것이다. 이제 지속적으로 K리그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K리그에서 특출난 기량을 보이면 당연히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다. 단순히 친분이나 '과거에 잘해서'라는 이유로 선수 선발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3인 명단에서 공격수를 고작 2명(이정협, 지동원), 그것도 K리그 클래식에서는 그 누구도 뽑지 않은 것에 대해 "K리그 개막 후 2경기를 지켜봤지만 다른 공격수는 특출 나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2경기에서 다소 괜찮은 활약을 한 선수가 있었지만 2경기를 잘했다고 대표팀의 문호를 개방할 수 없었다. 대표팀은 특별한 곳이다. 영광스러운 자리여야 한다"며 단호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이날 대표팀 명단에는 차두리가 발탁돼 뉴질랜드전을 은퇴식 겸 A매치 76번째 경기 출전이 확정됐고 지동원, 김보경, 윤석영 등이 발탁됐다.

반면 이동국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김신욱은 23인 명단에서 제외되고 대기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3월 A매치 소집명단

GK : 김승규(울산 현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일본)

DF : 장현수(광저우 푸리/중국),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일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곽태휘(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김진수(호펜하임/독일), 김주영(상하이 상강/중국), 차두리(FC 서울), 김기희(전북 현대), 윤석영(QPR/잉글랜드)

MF : 기성용(스완지 시티/잉글랜드), 박주호(마인츠/독일), 손흥민(바이얼 04 레버쿠젠/독일), 김보경(위건/잉글랜드), 한국영(카타르 SC/카타르), 남태희(레퀴야SC/카타르), 한교원(전북 현대), 구자철(마인츠/독일), 이재성(전북 현대), 김은선(수원 삼성)

FW :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독일), 이정협(상주 상무)

대기명단 6인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이주용(전북 현대), 정동호(울산 현대), 김민우(사간 도스/일본), 조영철(카타르 SC), 김신욱(울산 현대)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