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서울 이랜드 FC는 과연 창단과 동시에 클래식 승격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를 통해 FC서울과의 '서울 더비'는 열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는 감독, 선수가 참석한 기자회견을 통해 제공된 듯 하다.

29일 정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FC의 기자회견에는 마틴 레니 감독, 미드필더 김재성, 골키퍼 김영광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서울 이랜드 FC의 포부를 드러내는 자리였다. 레니 감독은 "선수진이 모두 구성돼 많이 흥분 된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김영광, 김재성 같은 훌륭한 경력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하게 돼 좋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A매치 17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국내 대표 골키퍼 김영광 역시 "사실 팀을 선택할 때 챌린지팀 이다보니 망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팀과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이랜드F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관심의 초점은 승격 가능성에 맞혀졌다. 창단과 동시에 클래식 승격을 노리겠다고 공언한 이랜드 FC의 승격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선수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는 김재성은 "팀을 결정하며 감독님 만났을 때 빠른 시간 안에 승격할거라는 확신을 받았다. 선수 구성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클래식 승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영광 역시 "클래식은 바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승격의 기회 있을 것"이라고 승격을 자신했다.

만약 이랜드FC가 클래식으로 승격하게 된다면 FC서울과의 서울더비가 펼쳐지게 된다. 아시아 최대의 도시인 서울에서 첫 지역 더비가 성사되게 되는 것. 이에 대해 레니 감독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더비가 없다는 게 의아하다. 서울 더비는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광 역시 "서울 더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루빨리 성사됐으면 좋겠다"며 "서울 더비가 성사되면 축구 붐이 일어날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를 보며 많이 느꼈다. 우리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랜드FC는 이날 공개 훈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잠실 주경기장에 가변좌석을 설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지훈련도 2월부터 시작하는 등 기존 국내구단과는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FC는 기자회견을 통해 클래식 승격과 서울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과연 2016시즌에는 이 모든 것들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이랜드FC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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