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리오넬 메시(27· FC바르셀로나)가 또 넣었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이는 마치 그 옛날 조 디마지오(1930~40년대에 활약한 뉴욕 양키스의 타자)가 56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이어갈 때 미국인들의 아침인사가 '오늘도 디마지오가 안타를 치겠죠?'였던 것처럼 메시가 골을 넣는 것은 전 세계인들에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도리어 경기에 나와 못 넣으면 화제가 된다.

메시는 26일 오전(한국 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경기에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메시는 74골을 기록하며 기존 라울 곤잘레스가 가지고 있던 챔피언스리그 최다골(71골)을 돌파했다.

어느새 메시가 왜 잘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를 말하는 것은 따분한 스토리가 됐다.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이제 축구는 몰라도 메시는 아는 시대가 도래했고 그는 다소 작은 키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영웅이 됐으며 축구라는 스포츠가 왜 공평하며 세계적인 스포츠가 될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됐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보다 메시에 대해서는 이제 어떤 기록을 더 깰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재미다. 대체 메시는 어떤 기록까지 깨고 은퇴하게 될까.

가장 눈앞에 와있는 기록은 출전 기록이다. 앞으로 메시는 2경기만 더 출전하면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11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라리가 289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기존 호아킴 리페가 가지고 있던 291경기의 출전기록을 깨게 되는 것.

프리메라리가 최다 출전은 안도니 주비자레타(37세까지 17년간 라리가에서 뛴 골키퍼)가 보유하고 있는 622경기로 지난 시즌까지 연평균 27경기를 출전했던 메시가 약 12년 정도 더 뛰어야 깰 수 있는 기록이다. 이 기록은 메시도 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전은 550경기의 라울이다. 약 10년을 더하면 라울의 출전기록을 노려볼 수 있지만 27세인 메시의 나이를 감안하면 쉽지 않다.

라리가 득점 기록과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은 이미 메시가 새롭게 달성했기에 메시가 넣는 족족 신기록이 된다. 메시가 걱정할 것은 자신의 뒤를 추격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따라오지 못하게 격차를 벌리는 것뿐이다.

국가대표로서는 3경기만 더 출전하게 되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100경기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르헨티나 A매치 출전기록 4위에 해당하는 106경기 출전 기록도 9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출전기록은 하비에르 사네티가 보유한 143경기다. 사네티가 40세까지 활약해 세운 기록임을 감안하면 쉽지는 않지만 도전해볼만한 기록이다.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골 기록도 머지않았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골 기록인 56골에 단 11골을 남겨둔 메시(45골)는 아직 많은 A매치와 올 시즌 종료 후 열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 등 많은 대회를 앞두고 있어 최다골 경신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를 통해 챔스 최다골 주인공에 이름을 올린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첫 100골 돌파는 언제쯤이 될까. 91경기에 나와 74골을 넣은 페이스를 유지(0.81골)하게 된다고 가정하면 약 21경기정도만 더 나오되면 100골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략 바르셀로나가 매시즌 4강까지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빠르면 내년시즌 말, 혹은 2016~2017시즌에는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