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모든 눈은 루이스 수아레스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팀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바르셀로나에 희망을 심어줬다.

수아레스가 마침내 바르셀로나 이적 후 데뷔전을 치렀다. 수아레스는 2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이른바 '핵이빨 사건'으로 받았던 4개월 출전정지 처분이 이제야 풀리면서 뒤늦게 공식전을 치렀다.

경기 전부터 그의 출전 여부는 관심을 받았다. 다만 부족한 실전 경험을 이유로 교체 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그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아레스는 이날 측면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경기 중에는 중앙과 미드필드 라인까지 내려와 폭넓게 움직였다. 전방에 머무르며 골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팀 전술에 따라 자신의 활동폭을 넓혔다.

전체적인 움직임은 슈팅보다는 동료들과의 호흡에 초점을 맞춘 듯한 모습이었다. 실제로도 결정적인 패스들을 선보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수아레스는 전반 4분 만에 결정적인 패스를 전달했다. 측면에서 공을 받은 수아레스는 반대편에 있던 네이마르 다 실바에게 롱패스를 전달했고, 이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다시 한 번 측면에서 리오넬 메시를 향한 날카롭고 빠른 크로스를 전달했다. 다만 메시의 슈팅은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수아레스는 전방에서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인상적일 만한 호흡은 아직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수비를 등진채 빠르게 몸을 돌리는 날렵한 움직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연결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눈에 띄었다.

결과적으로 수아레스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한 채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팀도 1-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쓰디쓴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다만 이날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바르셀로나 선수들 가운데 수아레스는 그나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데뷔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엘 클라시코의 패배라는 아픔 속에서 유일하게 거둔 수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