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모나코에서 열린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손흥민이 속한 레버쿠젠은 벤피카(포르투갈)와 제니트(러시아), AS모나코(프랑스) 등과 함께 C조에 속했다.
다행히 포트1과 포트2의 대표적인 강팀들을 피했다는 점은 다행이다. 벤피카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첼시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포진한 포트1에서 가장 약팀으로 꼽힌 팀이다. 제니트 역시 맨체스터 시티, 파리생제르맹, 유벤투스와 비교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그러나 죽음의 조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던 포트4의 AS모나코가 한 조에 묶이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결국 C조는 어느 한 팀이 돋보이지도, 그렇다고 약한 팀이 뚜렷하지도 않다. 다른 의미의 '죽음의 조'로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피카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우승,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는 지난 2012/13시즌과 2013/14시즌 연속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경험이 있는 팀이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 역시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제니트는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준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4-5로 아쉽게 패배할 만큼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AS모나코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모나코는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와 주앙 무티뉴(포르투갈), 제레미 툴라랑(프랑스) 등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모나코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력을 보강해 승격 첫 시즌이던 지난해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프랑스 리그를 뒤흔든 바 있다.
더구나 박빙이 예상되는 조별리그의 경우 서로 물고 물리는 경우가 많아 16강 진출 가능성을 쉽게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레버쿠젠은 내달 16일 AS모나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