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서 격돌...벼랑끝 승부, 치열한 접전 예상

ⓒ인천유나이티드(왼쪽), 경남FC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그야말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지는 팀은 강등권으로 추락하고, 이기는 팀은 한 숨 돌릴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인천과 경남은 1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0위 인천은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20점과 함께 잔류권 안착을 노린다. 최하위 경남은 이번 경기를 잡고 최하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2연승 인천, '봉길매직' 재현 신호탄 쏠까

인천의 무기는 '기세'다. 울산에 이어 전남 원정에서도 승전보를 울렸다. 1승이 힘들던 팀이 첫 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3경기 2승1무, 뚜렷한 상승세다.

특히 인천의 상승세는 의미가 더 크다. 2년 전 인천은 12경기 연속 무승 이후 16승9무3패를 거두는 '기적'을 썼다. 올 시즌도 당시의 흐름과 비슷하다. 이른바 '봉길매직'의 재현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 이유다.

그래서 이번 경남전은 더욱 더 중요하다. 경남마저 잡아내면 '봉길매직'의 재현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다. 동시에 최하위와의 격차도 5점으로 벌릴 수 있다. 인천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다. 스트라이커 진성욱은 2경기 연속골이다. 인천의 약점이었던 최전방의 득점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해결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지난 전남전에서 결장했던 이천수와 김도혁이 복귀한다.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준 '짠물수비'도 기대요소다.

'인천 킬러' 경남, 인천 잡고 반등할까

경남은 인천과는 정반대다. 어느덧 1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덕분에 순위는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강등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남 역시 기대해볼 만한 요소는 있다. 먼저 '인천 킬러'로서의 면모다. 경남은 지난 2009년 마지막 패배를 끝으로 10경기 연속 인천전 무패다. 인천 원정에서도 2006년 패배를 끝으로 최소한의 승점이라도 쌓고 돌아갔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경남의 마지막 승리도 지난 3월 인천전이었다.

분위기를 바꿀 만한 발판도 마련됐다. 최근 4연패 뒤 이차만 감독은 여성해-스레텐-루크로 이어지는 스리백 시스템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후 서울과 부산과 모두 비겼다. 최소한 연패를 끊어냈다. 분위기를 반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새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에딘이 3경기 만에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후반기 7경기에서 4골에 그치며 득점력 부족에 허덕이던 경남에게는 새로운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인천전 승리를 더욱 자신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