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국왕컵 결승전 패배 후 리오넬 메시(왼쪽)를 위로하는 네이마르. ⓒAFPBBNews = News1
또 다시 비난 여론이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 패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차전 합계 1-2 패) 때도 혹독한 비난을 들어야했던 메시가 국왕컵 결승전 패배에 대한 모든 비난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4시30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마크 바트라의 골에도 앙헬 디 마리아와 가레스 베일에게 실점하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졌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언론들은 “아르헨티나의 스타는 또 걸어 다녔다. 마르티노 감독이 메시에게 요구했던 결정적인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메시는 오프라인이었고, 임팩트가 없었다. 메시가 뛰지 않은 것은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메시는 그를 전설로 만든 1대1 공격 없이 걸어 다니기만 했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같이 ‘걸어 다니는 메시’에 대한 비난은 지난 10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메시는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면서도 겨우 6.853km라는 활동량을 기록했다. 골키퍼 핀투보다 겨우 1.5km많이 뛴 수준이었다.

이에 메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이같은 비난은 국왕컵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국왕컵 결승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단. ⓒAFPBBNews = News1
분명 메시가 적게 뛴 것은 맞다. 그러나 메시는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는 선수가 아니다. 이건 마치 수비수에게 골을 적게 넣는다고 비난하는 것과 똑같은 부당한 비난이다.

메시는 조금 뛰더라도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는 유형의 선수다. 그런 플레이 스타일로 최근 6시즌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2008~2009시즌부터 현재까지 총 334골,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17골)

메시의 첫 번째 임무는 `가짜 9번' 역할이다. 물론 워낙 기량이 출중한 나머지 `가짜 9번'의 역할을 하면서도 `진짜 9번' 혹은 수비 교란이 메시의 또다른 임무다. 그 스스로도 “나의 최우선 임무는 `가짜 9번'이다”고 밝혔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움직임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티키타카’에 어울리지 않는 크로스 남발과 메시를 받치는 선수들의 활동력 저하가 확연히 눈에 띈다.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스러운 동료들의 기량 퇴화가 메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메시가 세간의 소문대로 월드컵에 올인 하기 위해 소위 ‘병장 축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 대부분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아무리 메시라도 팀플레이가 이뤄지지는 않으면 빛을 낼 수 없다.

그동안 팬들은 메시가 워낙 출중한 실력을 발휘한 탓에 팀플레이가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망각하고 있었다. 메시도 팀원 중 하나이고 메시의 부진은 그 스스로의 부진과 함께한 팀의 부진이다. 그럼에도 모든 비난의 화살이 메시에게 돌아간다면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 아닐까.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4/04/17 17:22:00
AD

오늘의 핫이슈

AD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