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이어 카타르에서도 정상, 무시할 수 없는 강자 확인

일본 축구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금메달을 독식했던 일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폐막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에서는 일본 축구를 터부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축구에서 만큼은 우리가 한 수 위'라는 고정 관념이 일본 축구에 뒤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1994년 J리그 출범과 함께 일본 축구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조광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일본 축구의 급성장을 일찌감치 주목해왔다. 그는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직후 "일본 축구가 미드필드 플레이에서는 다른 나라에 밀리지 않는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미드필드 플레이는 세계적인 수준이었다"고 일본 축구의 성장을 인정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석패한 후에도 조 감독은 "5년 전부터 일본 축구를 주목했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뛰어나다"고 일본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K리그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본 축구로부터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K리그가 J리그보다 역사가 오래됐다고 하지만 지역 연고 확립과 마케팅 등은 한국 축구보다 오히려 앞서 있다. 국내 리그가 처져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경기에서는 승리해야 한다는 발상은 문제가 있다. J리그의 성장과 일본 대표팀의 발전 과정을 분석해 한국축구 발전의 계기로 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