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31.빗셀고베)이 90분 풀타임 출전으로 일본프로축구(J-리그)에 데뷔했다.

김남일은 8일 오후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2008 J-리그 1라운드 FC도쿄와 원정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뛰었다.

김남일은 전반엔 K-리그 성남에서 뛴 적이 있는 재일교포 박강조와, 후반엔 K-리그 전북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용병 보띠와 호흡을 맞췄다.

2000년부터 K-리그 전남과 수원에서 여덟 시즌, 163경기를 뛴 김남일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J-리그에 발을 디뎠다.

마쓰다 히로시 고베 감독은 리그 개막전부터 김남일에게 중원을 맡겨 신뢰를 보냈다.

FC도쿄에는 일본 청소년대표 출신 '괴물' 히라야마 소타가 선발로 나오고, 후반엔 작년 K-리그 득점왕 까보레가 나왔다.

고베는 전반 39분 곤노 야스유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구리하라 게이스케가 동점골을 뽑아 FC도쿄와 1-1로 비겼다.

김남일은 15일 '북한의 루니'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재일교포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고베에서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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