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지만 과일은 그 반대다. 달콤하며 향기롭고 우리 몸에도 참 좋다. 코로나19 시대를 보내며 면역력을 지키는 식이(食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과일의 효능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선물이 고민이라면 요즘 같은 때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우리 과일은 지혜로운 선물이 될 수 있다. 받는 사람에게 일 년의 정성을 담은 결실을 드리는 것이니 의미가 남다르고, 온 가족 누구나 같이 나누어 먹을 수 있으니 한가위를 더욱 뜻깊게 하는 선물이 된다. 더구나 맛있고 향기로운 제철 우리 과일들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영양이 가득하므로 건강기원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과일은 대개 85% 정도가 수분이고 열량을 담당하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함량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풍부하다. 또한 육류와 곡물이 산성 식품인 데 반해 과일은 채소와 함께 알칼리성 식품으로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면역체계가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필수적인데 아연, 셀레늄, 철, 엽산, 비타민A·B6·C·E 등이 면역 관련 영양소다. 이들 영양소는 과일에 풍부하다. 따라서 매일 잊지 않고 과일을 먹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사과는 현대인들을 위한 과일이다. 사과 속 풍부한 비타민C와 유기산은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충전시켜 준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주는 펙틴과 칼륨 등은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한다. 사과에 함유된 다양한 항산화성분들은 해독작용을 하여 피부미용과 항암효과가 높다. 우리 사과는 추석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제철과일이다.

햇사과는 성묘와 차례상에도 올리고 명절 요리에도 활용된다. 송편과 잘 어울리는 나박김치에는 사과가 들어가야 향긋하고 달콤해지며 색도 곱다. 각종 재료의 초무침이나 겉절이에도 사과채를 곁들이면 천연 단맛을 즐길 수 있고 무쌈을 업그레이드한 사과쌈 요리도 손님상에 올리면 주목받기 좋다. 사과는 껍질째 먹어야 영양을 완전히 섭취할 수 있다.

한가위 보름달을 닮은 우리 배도 제철을 맞았다. 우리 배는 달콤함 속에 다양한 약리효과가 담긴 우수한 과일로 환절기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건조한 가을에는 수분 섭취가 부족하고 미네랄 불균형이 오기 쉬운데 배는 갈증을 해소하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알칼리성 과일이다. 목 건강에 좋아 예로부터 기관지 질환을 위한 약재로 쓰이던 배에는 퀘르세틴이나 루테올린과 같은 건강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암, 항산화 기능이 있으며 기침과 천식을 예방한다.

배도 사과처럼 껍질째 먹어야 유효성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추석 명절에 꼭 필요한 우리 배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배는 각종 양념류에 설탕 대신 갈아 넣으면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명절에 즐겨먹는 불고기, 갈비찜, 떡갈비, 육회 등에 배는 빠지면 맛이 안 나는 재료이며 냉면 육수에 갈아 넣어 즐기는 배냉면도 별미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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