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최소 32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직원 2명(인천 거주)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직원과 교육생, 가족을 포함 콜센터 집단감염 피해자가 최소 34명이 됐다. 이는 10일 오전 9시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표한 내용에 기반한 수치다.

앞서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 콜센터 직원이 은평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지난 8일 확진자가 됐다. 이후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장 동료인 51세 여성과 그 남편(57세)도 같은날 은평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에 구로구는 8일 노원구 거주 환자의 직장이 콜센터를 통보 받고 해당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이들 중 54명은 9일 오전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구로구 거주자 7명과 그 외 지역 거주가 6명 등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각 지자체가 밝힌 인원은 총 40명이다. 구로구 발표 인원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거주지는 구로구가 아닌 인원 6명을 중복인원으로 보면 최소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9일 해당 건물을 전면 폐쇄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신속한 역학조사·접촉자 관리를 위해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구성, 구로구 보건소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콜센터와 같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환경을 가진 업체 등의 감염우려가 높은 곳에 대해서 업체들과 협력해 긴급하게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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