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사진=채널A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1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틀 전인 지난 16일 이 씨의 아버지는 평택의 한 창고에서, 이 씨의 어머니는 안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용의자 중 1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공범 3명을 쫓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자신을 '자수성가한 흙수저'라 소개한 그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SNS 등을 통해 청담동 고급주택, 고가의 외제차량 등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허위·과장 정보로 300억원에 달하는 비상장 주식을 매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251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친동생과 함께 투자매매회사를 설립해 1700억원 상당의 주식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 130여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또한 이들 형제는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240억원을 모은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1월 26일 자본시장법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이 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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