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혼소송 중인 남편으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해당 정황을 담은 녹취록 공개에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입을 열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조현아 남편 박씨가 조현아 전 부사장을 특수 상해 등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가 19일 입수한 사진에는 목과 얼굴에 붉은 상처 자국이 가득한 박씨 모습이 담겼다.

이에 앞서 JTBC 뉴스룸은 18일 박씨의 장모이자 조현아의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이사장이 2015년초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폭언을 내뱉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널 죽일 거야. XXX아" "XXX들아 죽여버릴 거야, 거지 같은 X. 이런 X이 다 있어 그냥. 죽어, 이 거지 같은 X들아" 등의 욕설이 담겨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자녀가 우는 소리도 들린다.

이명희 전 이사장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은 SNS를 통해 "그날 본 악마가 오늘 다시 더한 역한 모습이 되어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아프고 아픈 마음이다.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그런 고통의 순간"이라며 "그때 세상은 그들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증명을 요구했고 나는 절망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남편 박씨의 주장에 대해 "두 사람의 혼인 관계는 남편 박 씨의 알코올과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파탄된 것"이라며 "박 씨가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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