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며 “케어 직원도 속인 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케어는 2011년 이후 ‘안락사 없는 보호소’(No Kill Shelter)를 표방해 왔다.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해 왔다”며 “내부고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만 80마리,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50마리가 안락사됐다고 한다. 대부분의 안락사는 보호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동물보호소가 안락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케어는 안락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의사결정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직원연대는 “박소연 대표는 금번 사태가 발생하고 소집한 사무국 회의에서 ‘담당자가 바뀌며 규정집이 유실된 것 같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동안 우리는 박소연 대표의 진정성을 믿었기에 따랐다. 그러나 점차 심화되어 가는 독단적인 의사결정, 강압적인 업무지시, 무리한 대규모 구조 등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며 “케어의 손으로 구조한 아이들의 행방에 대해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직원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케어 직원들은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던 단체로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이다. 그동안 투견장, 개농장 등에서 활발한 구조 활동을 펼쳤으나 최근 구조된 개들 중 일부를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