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뉴스화면 캡처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외국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CCTV 영상과 얼굴에 상해를 입은 가이드의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전체 연수 비용은 6천1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 A씨는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박종철 의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버스 뒤쪽 자리에 있던 박 의원이 가이드에게 다가가 주먹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이드가 허리를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막았지만, 박 의원은 가이드의 얼굴 부위를 한 차례 더 때렸다.

박 의원의 폭행으로 안경을 쓰고 있던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져 피를 흘렸다. 약 4분 동안 폭행을 당한 가이드는 911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지난 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신이 맡고 있던 군의회 부의장직을 사퇴했으며, 소속정당이던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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