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오늘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딸이 사택기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미디어오늘은 방 전무 딸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운전기사 김씨는 초등학교 3학년인 방 전무 딸을 태우고 학교와 학원, 집 등을 오가는 일을 했다.

녹취록에는 "나 원래 착한 사람이었는데 아저씨 때문에 이렇게 나빠지기 싫어",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50대 후반인 김씨에게 "야", "너"와 같은 반말을 일삼았으며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 진짜 해고당하게.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싫다고 했지 내가. 내가 왜 앉아야 돼. 내 차야. 아저씨 차 아냐" 등의 폭언도 쏟아졌다.

아이는 김씨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며,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팔, 다리, 얼굴, 귀, 입, 특히 입하고 귀가 없는 장애인이라고. 미친 사람이야" 등의 인격 모독 발언을 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방정오 전무가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틀조선일보 인사기획팀장으로부터 해고를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17일 MBC와 인터뷰에서 "(아이가) 때리기도 하고 막 귀에 대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심지어 (운행 중에) 핸들까지 꺾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 전무 측은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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