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씨의 가족들이 배포한 전단지.
실종됐던 대학생 조모(20)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14일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와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쯤 서울 석촌호수에서 조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단지 등의 얼굴을 확인한 결과 조 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 씨의 가족이 수색 현장에 있었다. 조 씨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온이 낮고 장애물이 있었기 때문인지 시신이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8일 오전 0시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불광사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조 씨는 오전 0시 8분께 가족에게 '집에 간다.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두절됐다. 조 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송파구 불광사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인근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조 씨가 0시 18분께 불광사교육원앞에서 주황색 택시에 타고 떠나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후 조 씨가 30여 분 뒤인 0시 55분과 57분께 처음 출발했던 불광사교육원 앞으로 재차 카카오택시를 부른 통화내역을 확보했다. 카카오택시 기사는 경찰조사에서 "술 취한 목소리인데다 잘 안 들려 끊었다. 다시 연락이 와 '금방 가겠다'고 말했지만 5분이 넘도록 오지 않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 씨가 첫 번째 탔던 택시에서 내려 처음 장소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카카오택시를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석촌호수에 추락했을 가능성, 뺑소니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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