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를 타고 날아온 거북. 사진=SNS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도쿠시마현에 상륙했다. 일본 국민과 교민 등은 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도쿠시마현 남부에 상륙한 태풍 제비는 오후 1시께 효고현 스모토시 부근을 지나 시간당 60㎞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쏟아진 이례적 폭우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활주로 대부분이 침수됐다. 더불어 파도에 밀려온 2600톤급 유조선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락교와 충돌하면서,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피해 복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SNS
SNS에는 일본의 피해 상황을 알리는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거북이 바람에 날아왔다. 등딱지가 깨지고 출혈이 있었다. 다행히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찾으러 와 구출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건물 외벽이 무너진 모습, 철근이 날아와 집 벽을 뚫은 피해 상황 등이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효고현과 히로시마현, 도쿠시마현 등 주민 66만여 명에 대해 피난 권고를 내렸으며 오사카부, 가가와현 등 주민 1만 6000명에 대해서는 피난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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