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현대자동차 공식홈페이지 벨로스터 캡처
'김현정의 뉴스쇼'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가 겸손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감동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지난 12일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계속 진행하는 코란도 차량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사고 차량을 막은 뒤 운전자를 구조한 일명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씨는 "앞차들이 다들 차들을 피해서 가고 있길래 저도 그 차 옆을 지나가면서 운전자를 봤는데 크락션이 울려지면서 운전자가 쓰러져 있더라"며 "그때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사람이 쓰러져 있으니까 우선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지를 시켜놓고 상황을 봐야 하니까, 사람 상태가 어떤지. 그 생각으로 우선 막고 선 거다"라고 밝혔다.

"문제의 차는 SUV 코란도고, 선생님 차량은 일반 세단이더라. SUV와 부딪히면 충격이 상당할 거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느냐"라는 김현정의 물음에 한 씨는 "그런 생각을 못 했다. 아예. 우선은 저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쏟아지는 찬사에 대해선 "많이 봤다. 너무 관심을 두시니까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한데 당사자는 많이 부담스럽다. 그만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몸은 괜찮다"며 "장한 일을 한 건지 어쩐 건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 씨는 지난 12일 오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 지점에서 갑자기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계속 진행하는 코란도 차량을 발견,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사고 차량을 가로막은 뒤 운전자를 구조했다.

당시 한 씨는 창문을 통해 운전자 A씨가 의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대형 참사를 막았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당초 차량 수리비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한 씨가 경미한 사고라며 도움을 거절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최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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